[더팩트ㅣ아산=박월복 기자] 순천향대는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한 '우즈베키스탄 상공회의소 기술기반 창업촉진센터 역량강화사업'이 올해 성황리에 마무리돼 그간 현지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학의 다각도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평균 연령이 29세이고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인 청년이 이끄는 '젊은 나라'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그간 정부부처 및 민간 등을 중심으로 현지 창업 활성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창업 생태계 구축에 큰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었다.
순천향대 국제개발협력센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상공회의소 기술기반 창업 촉진센터 역량강화사업' 수행기관으로써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수도 타슈켄트 지역의 범정부 간 스타트업 통합 제도와 플랫폼 구축을 통해 창업 저변 확대와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사업 전반기에는 우즈베키스탄 상공회의소, 정부(대외무역투자부, 혁신개발부, 청년청, IT 파크), 타슈켄트정보통신대학, 현지 창업 지원기관(국가벤처기금(UzVC), Ground Zero, M-Faktor) 등 현지 창업 관계자에게 한국의 우수한 창업 지원 및 기술이전 정책 소개와 스타트업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초청 연수를 개최했다.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국내 착수조사단을 지속 파견해왔다.
대학은 지난 2023년 6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3052.75㎡ 규모로 기술창업기업 사무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메이커스페이스 등 시설을 갖춘 스타트업 지원센터 '유-엔터(U-ENTER)'를 준공해 우즈베키스탄 스타트업 지원체계 및 생태계 기반 구축에 앞장섰다.
준공 이래 현지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따라 맞춤형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함에 따라 매일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현지 예비 창업자들의 끊임없는 발길이 이어졌다. 현지 여러 기관이 산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창업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창업 촉진센터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특히 △14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100% 임대율 달성 △창업 역량강화 교육 29회 실시(701명 수료) △창업 촉진 이벤트 9회 실시(343명 참가) △사회활동이 상대적으로 제약받는 현지 여성들을 위한 스타트업 경진대회 4회 진행(213명 참여) 등 우즈베키스탄 창업 생태계 고도화를 주도하며 다양한 창업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양국 간 활발한 기술창업·교류 지원도 눈길을 끈다. 순천향 가족기업 퓨처테크는 5회 기술 교류 상담회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국영기업 ‘TOSHSHAHARNUR’에 가로등 제어시스템 샘플을 무상으로 설치했다. 추가 수출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우즈베키스탄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넘어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그 역할을 확대해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독일 개발처(GIZ) 등 국제기구·기관과 창업 네트워크 구축 및 국외 연수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사업 책임자(PM)인 서창수 교수는 "우리대학은 우즈베키스탄과 국내 창업 지원, 기술이전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한국의 성공 경험과 사례를 현지에 이식해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왔다"며 "우즈베키스탄의 창업 혁신역량이 강화되는 기반이 구축됨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우즈베키스탄 2030 전략'을 달성하는 데도 결정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는 우즈베키스탄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현지에서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산업·혁신·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등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지속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무조정실이 선정한 ODA 사업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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