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대학생들 "윤석열 즉각 퇴진·국회 탄핵 의결하라"

전북 대학생 비상시국회의(도내 10개 대학 총학생회)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공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경선 기자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 지역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고, 국회는 탄핵을 의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전북 대학생 비상시국회의(도내 10개 대학 총학생회)는 오전 전북도의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공동 성명문을 통해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은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은 민의를 저버렸다"며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며 공정과 상식을 파괴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국정을 맡길 수 있을지 심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북 대학생 비상시국회의는 계엄사태 이후 두 차례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위헌적인 계엄에 정당성을 강변하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는커녕 비상계엄을 통치행위로 포장하고, 헌법적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헌법을 초월해 헌정질서를 유린한 작금의 비상계엄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저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며, 독재적 권력 남용을 합리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집권여당은 대통령을 비호하며 탄핵 표결 불참이라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헌정질서를 바로잡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이로 인해 탄핵 소추안 ‘투표 불성립’이라는 수치를 대한민국의 역사에 남겼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여당의 책무를 저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이 땅의 대학생들은 항상 정의와 민주주의의 깃발을 들고 역사의 최전선에서 싸워왔다"며 "우리는 그 역사를 계승해, 다시 한번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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