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에 세계 최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 한국법인 ASML코리아가 둥지를 튼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11일 시청 접견실에서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ASML코리아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계획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ASML코리아는 관내 대학과 연계한 산학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고, 사무소에는 용인주민을 최대한 채용하기로 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ASML코리아는 국내 공급한 장비의 유지·보수 등을 지원하기 위해 ASML이 설립한 법인이다. 화성, 평택, 이천, 충북 청주 등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처인구 원삼면에 추가로 사무소를 열어 SK하이닉스 등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ASML코리아가 입주하면 용인에는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업체 중 4개사가 자리를 잡게 된다.
램리서치코리아는 지난 2022년 기흥구 지곡동에 테크놀로지센터(R&D)를 연 데 이어 올해 본사와 트레이닝센터까지 이전했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처인구 원삼면 원삼산단에 이어 이동읍 용인제2테크노밸리에 부지를 확보했고 세메스는 기흥구 고매동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기술개발센터를 건립 중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세계 최고의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의 한국법인 ASML코리아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입주하게 됨에 따라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는 한층 더 훌륭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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