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교육청이 시행 중인 ‘학력 체인지’ 정책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학력 신장, 교육격차 해소 등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형 학업성취도 평가(BEST)·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 등 학력 체인지 정책의 주요 성과를 분석한 교육정책 홍보지 ‘에듀 체(體)·인(仁)·지(智), 부산’ 제2호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학력 체인지는 AI 빅데이터 기반 웹 지원 시스템을 통해 깜깜이 교육을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치르는 BEST는 학생 맞춤형 평가 결과를 제공해 국어·수학·영어 과목에 대한 자신의 학업성취도와 취약 분야를 스스로 진단·분석하도록 돕는다.
BEST 평가 결과는 BASS와 연계해 학생 수준에 맞는 문제를 추천하는 동시에 보정학습과 진단 평가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며 과목별 학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또 올해 10월 기준으로 이용 대상인 초4~중3 전체 학생 중 72.7%가 BASS를 활용하고 있으며, 교사 74.5%·학생 87.8%·학부모 88.2%가 BASS의 자기주도학습 효과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성영수캠프, 위캔두 주말·계절학교, 부산형 공교육 인터넷 강의 등은 주말과 방학 기간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성영수캠프는 방학 중에 대학과 연계해 중1·예비 중1을 대상으로 수준별 영수 교과·인성교육을 펼친다. 지난 캠프 참가 학생의 95% 이상이 프로그램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참가 학생의 캠프 전·후 평가 결과 영어 64.3점→73.9점, 수학 65.4점→66.4점으로 두 과목 성적이 모두 향상됐다.
방학 중 거점학교에서 교과 심화·보충 학습에 나서는 위캔두 계절학교는 강사 97.9%, 학생 96.8%, 학부모 99.2%가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만족했다.
교과 클리닉,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 학습 동기 강화 특강 등을 제공한 위캔두 주말학교는 참여 학생 85.0%, 학부모 92.0%가 학력 신장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답변했다.
부산 지역 우수한 현직 교사가 직접 만든 교재로 강의한 공교육 인강은 학생 90.7%가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학부모 67.4%는 교육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면에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제아무리 우수한 교육정책이라 할지라도 교육 수요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아무런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앞으로 교육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우리 교육청의 우수한 정책을 널리 알리고 소통하는 데 정책 홍보지 ‘에듀 體·仁·智, 부산’이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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