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 녹차 산업이 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중흥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6일 하동군에 따르면 올해 차광 생엽 수매 401톤, 수매 대금 9억 2000만 원 달성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이는 지난해 17톤, 3억 3000만 원 대비 각각 342%, 275%가 증가한 규모다.
이런 결과는 차광 재배 농가의 증가뿐만 아니라 올해 출범한 하동가루녹차유기농생산자협회와 녹차연구소의 유기적 협력에 의한 품질 개선 노력, 지속적인 수출 진흥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에는 기존 수확 방식을 연 2회 수확에서 3회 수확으로 확대하는 한편, 녹차연구소와 함께 1차 가공에 화개농협과 지역 기업이 가담해 늘어나는 수확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
하동군은 가루녹차 원료 수급에서도 지난해 일부 원료를 외부 구매로 충당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자체적 원료로 가루녹차 가공을 진행했다.
하동녹차연구소는 녹차 산업 활성화에 힘입어 이날 유기농 가루녹차의 미국·유럽 수출을 위한 선적을 했다. 이번 수출 물량은 미국 12톤, 유럽 6톤 등 총 18톤이다.
가루녹차의 대규모 유럽 수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럽 시장 내 입지 확대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수출을 포함해 하동군의 가루녹차 수출량은 100여 톤으로 지난해 대비 45% 증가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향후 가루녹차의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해 대규모 기계화단지 조성을 국가 공모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가공시설 증설 등 차 농가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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