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전국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전북 익산시의회가 윤 대통령의 자진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익산시의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진정으로 본인과 국익을 위한다면 스스로 자진 하야하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22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과거의 치가 떨리던 계엄상황을 연상하게 하며 향후 전개될 상황에 가슴 졸일 수밖에 없었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을 유린하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적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민주당을 비롯한 소수 야당들과 일부 국민의힘 국회의원 190명의 발빠른 대처로 비상계엄 선포 철회를 의결했고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무산됐으나, 군과 경찰은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본분을 망각하고 국회와 국민을 억압하는 정권의 폭압적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이태원 사건과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말 한마디 사과도 없었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처사로 일관해 분노를 촉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눈에는 국민은 없고 오직 야당 탄압과 김건희 여사와 그 일가를 비호한다면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존재의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의 뜻은 더욱 확고해졌다"고 날을 세웠다.
익산시의회는 "그동안 대통령 본인만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독선과 아집으로 ‘나홀로 국정’을 고집하고 있다"며 "정권 유지를 위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강력하게 탄핵으로 맞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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