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이장우 대전시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시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이장우 시장은 비상계엄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이 문제삼는 부분은 이 시장이 지난 4일 오전 발표한 담화문으로 이 시장은 담화문에서 '행정 권력도, 입법 권력도 절대로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 바 있는데 이 부분이 계엄령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시당은 "대통령의 잘못을 명확히 지적하지 못하고 양비론을 펼치며 모두가 잘못이라는 식으로 물타기를 하는 태도"라며 "대통령의 계엄선포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시장이 '수십 년간 성숙되어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도대체 누구를 겨냥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들은 "누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이장우 시장의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모호한 태도는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행보"라고 일침했다.
또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시장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은 커녕 오히려 사태의 본질을 흐리며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다른 시·도 광역단체장들이 계엄 선포 직후 명확히 위헌임을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 시민들을 안심시킨 것과 비교하면 이 시장의 행보는 더욱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끝으로 시당은 "지금이라도 침묵을 깨고 시민의 목소리에 응답해야하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대해 어물쩍 태도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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