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소원을 말해봐' 공모 이벤트 '큰 호응'


부산 소재 유치원, 초등학교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1593건 소원 접수

연말연시를 맞아 교육 가족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를 연 부산시교육청이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교육청.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교육 가족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를 연 부산시교육청이 큰 호응을 얻었다.

5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꼭 이루고 싶은 소원’ 공모 이벤트가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10일간 진행됐다.

대상은 부산 소재 유치원과 초등학교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이다. 이들은 자신의 소망을 담은 글을 교육청에 전달했는데, 무려 1593건의 소원이 접수됐다.

손정수 정책소통 수석비서관은 "이번 행사가 단 10일 만에 1593건의 소원이 접수되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을 보며, 부산 교육가족들에게 진심으로 필요한 기획이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교육가족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앞으로도 정책 하나하나에 더 많은 마음과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접수된 소원들을 들여다 보면 다양하고 진솔한 목소리가 담겼다.

한 초등학생의 가족애가 담긴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이 학생은 "2024년에 언니랑 싸우지 않기로 새해 계획을 세웠는데 매일매일 싸웠어요"면 "엄마가 가장 많이 속상해하셨어요"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 엄마를 도와주기로 약속하고 길고양이를 입양했는데 잘 못 돌봐주고 있어요. 2025년에는 언니랑 많이 싸우지 않고 엄마를 도와 고양이를 잘 돌보고 싶어요"고 소소한 소망을 전했다.

한 학부모의 자녀 사랑이 담긴 소원도 있다. 이 학부모는 "내가 학부모라니, 2024년 진짜 믿기지 않는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보게 되었다"면서 "아직 아기처럼 어린이같기만 한 아이가 이젠 등원이 아닌 등교를 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로운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울며 등교하기도 하고 가기 싫다고 떼쓰기도 했지만 여름방학이 지나고 점차 학교에 잘 적응해 나가며 이제 신기하게 씩씩해진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행복한 학창생활 하기를, 내가 가장 바라는 소원이다"고 소원을 전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공모이벤트를 통해 교육 가족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따뜻한 교육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참여한 모든 소중한 메시지 중 100명을 선정해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또한 일부 소원은 특별히 선정해 실질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아이들의 해맑은 꿈, 학부모님들의 간절한 바람, 교직원들의 따뜻한 소망까지 이번 공모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부산 교육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과 소통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이벤트 관련, 내용은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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