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충남 태안군이 장기 입원 중인 국민기초생활보장 의료급여 수급자(의료급여 수급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 중인 ‘재가 의료급여 서비스’가 대상자들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고 3일 군이 밝혔다.
해당 사업은 31일 이상 장기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 중 퇴원 후 외래진료가 가능한 대상자에 대해 자택에서 의료·돌봄·식사·이동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 7월부터 사업에 돌입, 당초 대상자 발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보건복지부가 올해 3~10월 중 퇴원 후 1개월 이상 지난 환자에 대해서도 지원 필요성이 있을 경우 대상자 선정이 가능하도록 허용함에 따라 지난 9월 2가구를 발굴해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 중이다.
지난 2일 서비스를 받은 원북면 주민 정모 씨(75)는 "군에서 직접 벽지 교체와 LED 등, 건조대 등을 바꿔 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꼭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집에서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태안읍 박모 씨(69)는 "혼자 사는 데 불편이 없도록 군에서 전기장판과 진공청소기도 구입해 주고 비데까지 설치해 줬다"며 "난청으로 귀가 잘 안 들리는데 청각장애인 등록부터 보청기 구입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안내해 줘 감사함을 이루다 말 할수가 없다"고 했다.
재가 의료급여 서비스는 장기 입원 필요성이 낮음에도 병원에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가 집에서 생활하면서 돌봄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고 여러 분야의 복지서비스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갖춰 퇴원 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군 관계자는 "31일 이상 장기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 중 퇴원해 외래진료가 가능한 군민은 간단한 집수리 및 가전제품·생활용품 등 등의 지원과 더불어 돌봄(재가요양 서비스 등) 및 식사와 병원 이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대상자나 대상자 주변 이웃께서는 군청 복지증진과 복지기획팀으로 연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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