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전북 정읍시보건소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응해 시민 건강 보호에 나섰다. 소아·청소년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면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3일 시 보건소에 따르면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력이 매우 강하며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된다. 특히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사망 사례가 보고되면서 시 보건소는 적기 예방접종(생후 2-4-6개월) 및 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고위험군과 전파위험 집단 감염자를 대상으로 예방적 항생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임신 3기(27~36주) 임산부의 예방접종도 적극 홍보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백일해 환자 수는 3만 2620명(11월 26일 기준)으로 지난해 292명 대비 약 111배 증가했다. 정읍에서도 2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북 전체적으로는 1063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경우, 지난 6월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45주 기준 전국 입원 환자 수는 2만3625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9배 증가했으며, 전북에서는 1444명, 정읍에서는 217명이 발생했다. 이 질환은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초기 증상 외에도 피부 홍반, 관절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 보건소는 시민들에게 감염병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올바른 손 씻기, 개인위생 관리, 기침 예절 준수, 주기적인 환기, 마스크 착용은 감염병 예방의 기본이다. 또한,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호흡기 감염병에 대비해 홍보와 면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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