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전백운초, 끌림(智)·울림(體)·드림(感)으로 채우다


더팩트-대전시교육청 공동 캠페인 '대전 그린스마트스쿨' ②

대전백운초등학교 전경./대전시교육청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한국판 뉴딜과제이자 2050 탄소중립시대에 대응하는 교육 사업 중 하나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한 만큼 우리 사회 또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도 요구되고 있다.

그린스마트스쿨은 미래를 움직일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 제공과 더불어 효율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한 자기 역량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더팩트>는 대전시교육청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대전시교육청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4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두 번째 학교로 끌림·울림·드림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대전백운초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대전백운초등학교 학교 내 데크./대전시교육청

◇ 행복한 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

대전 서구 괴정동에 위치하고 있는 대전백운초등학교는 75년의 역사를 지닌 학교로 학교 구성원들은 획일화된 건축물과 노후화된 시설에 대해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3개의 교사동 중 제1교사동은 가장 노후된 시설로 에듀테크 기기 활용 스마트 교육, 프로젝트 학습, AI 디지털교과서 활용 학습 등의 혁신적인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추진하게 됐으며 지난 2021년 3월에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된 후 12월까지 사전 기획 용역을 통한 적격성 및 타당성 과정을 거쳐, 2022년 5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 대한 설계를 시작했다.

2023년 5월, 본격적인 공사를 착수해 2024년 10월, 낡고 획일화됐던 공간이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함께 혁신적인 학습 환경을 담은 미래학교로 구축됐다.

대전백운초등학교 스마트존 전경./대전시교육청

◇ 미래교육 비전을 담는 교육 공간 조성을 위한 소통과 협력

대전백운초등학교는 ‘끌림(智)·울림(體)·드림(感)으로 채워가는 행복한 교육 공간’이라는 그린스마트스쿨 비전을 세우고 학생들의 호기심, 건강, 꿈을 기르고 담아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를 위해 사업설명회, 그린스마트스쿨 추진단 협의회, 워크숍 및 선진지 답사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도출된 사전 기획을 바탕으로 교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건축 전문가 등의 사용자 참여 설계를 실시했다.

이러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의 요구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설계까지 반영한 미래형 학교를 만들 수 있었다.

대전백운초등학교는 그린스마트스쿨 공간을 학생들이 행복하게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형 교실 26실과 학교 구성원들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백운책방, 스마트 존 등 특별 공간 5실, 교사들의 교육과정 및 교재 연구를 위한 담소락(연구실) 4실, 유휴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휴게 공간으로 구성했다.

대전백운초등학교 내 작은마당 전경./대전시교육청

◇ 끌림(智)·울림(體)·드림(感)으로 채워가는 행복한 미래학교 구현

대전백운초등학교의 미래형 교실은 학생들이 쾌적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공기질, 온도, 습도를 제어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또한 변화하는 교육과정 구현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학습이 가능하도록 유무선 인터넷 구축과 스마트칠판, 스마트 기기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스마트존은 학생들이 스마트패드 등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탁자와 기구들을 배치해 교과 간 융합 수업, 프로젝트 수업, AI 디지털교과서 수업 등을 실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백운책방은 도서 대출 중심의 학교 도서관과 달리 학생들의 독서 연계 수업을 위한 곳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모둠 탁자와 프로젝트 TV를 갖추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의 서가를 배치해 학생들이 책과 가까이하고, 독서 특색교육 활동인 ‘글방에서 움트는 행복의 오색꿈’ 활동이 구현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조성했다.

작은마당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활동 장소로 교실 2실의 크기로 조성돼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프로젝터와 음향 설비를 갖추어 음악줄넘기, 댄스스포츠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첨가된 신체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린스마트스쿨의 유휴공간에는 학생 맞춤형 디자인의 휴게 라운지를 설치해 쉬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건물 앞 유휴공간은 친환경 데크 무대를 설치해 학생들의 끼와 에너지를 발산하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했다.

이러한 시설들은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적 환경 제공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대전백운초등학교의 시설들은 친환경 인증 자재를 사용했고, 태양광 패널과 자연채광의 특성을 살린 조명 활용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과 사용자에게 공간 확대에 따른 심리안정감을 제공했다.

대전백운초등학교의 그린스마트스쿨의 공간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수업 공간을 넘어 사회의 변화와 학습 몰입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또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적 가치를 내재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대전백운초등학교 학생들은 변화하는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간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대전백운초등학교 도서관 내부 전경./대전시교육청

◇ 행복한 미래학교 구현을 위한 고민의 시간

행복한 미래학교에 대한 아이디어를 현실화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과정을 추진해 온 송일섭 교사는 "공사 기간 동안 운동장 등 학교 시설 일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과 여름, 겨울방학 기간의 조정, 학생 이동 시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 부정적인 인식과 논의가 있었다"며 "소통과 협동의 과정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됐고 이를 통해 대전백운초등학교가 학교의 공간뿐만 아니라 문화 또한 개선돼 진정한 의미로의 끌림(智)·울림(體)·드림(感)으로 채워가는 행복한 학교로 변화할 수 있었다"고 지난 사업 추진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 끌림(智)·울림(體)·드림(感)으로 채워가는 행복한 미래학교의 미래

그린스마트스쿨 준공이 완료된 10월 이후 새로운 공간에서 생활 중인 5학년 학생은 "공사 기간 동안 학교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며 "스마트존에서 사회 프로젝트 학습을 했는데, 이전 교실에서 보다 공부하기 편리해서 좋았다. 그리고 복도에 있는 예쁜 의자에 앉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1학년 학생은 "학교가 너무 예쁘고 재미있는 공간이 많아 행복하다"며 "내년에도 이 교실에서 지내고 싶다"고 만족스러운 감정을 나타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한 학부모는 "긴 공사 기간과 다가올 변화에 대해 기대감과 함께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들이 변화된 학교의 모습에 너무 만족하고 있어 기쁘고 앞으로 펼쳐질 대전백운초등학교의 교육 활동이 기대됩니다"고 긍정적인 응원을 덧붙였다.

홍영자 대전백운초등학교 교장은 "안전하게 공사가 완료된 점과 노후화된 환경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안전하고 향상된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게 된 점이 기쁘다"며 "학생들이 새로운 생각과 바른 행동을 갖춘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대전백운초등학교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으로 조성한 학교의 환경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돕고, 다가오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교육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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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그린스마트스쿨' 기사는 대전광역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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