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금곡리 가항마을 발전사업…전북도, '불허가' 통보


대책위 "발전사업은 불허가 됐으나 의료·산업 폐기물 처리시설은 미정…앞으로도 적극 대응"

장수군 장계면 금곡리 가항마을 발전사업 결사반대 현수막. /장수군

[더팩트 | 장수=최영 기자] 전북 장수군은 장계면 금곡리 가항마을에 발전사업을 신청했던 A업체에 대해 전북도가 최종 불허가를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지난 8월 29일 전북도에 스팀발전 4호기, 총 9㎽ 규모의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으며 도에서는 장수군과 한국전력 장수지사의 의견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 허가가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업체에서 제출한 발전사업 계획에 따르면 허가 신청한 발전시설 4기가 추후 사업신청 예정인 의료·산업 폐기물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잔열을 활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주민들은 발전사업을 영위하며 발생하는 여러 환경 요인이 근처 마을주민뿐 아니라 장수군 전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지속적으로 반대해오고 있다.

장수군 또한 발전시설에 대해 여러 가지 법률이나 조례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해당 사업부지에 여러 가지 제한되는 사항들이 있어 발전사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반대입장 의견을 도에 회신한 바 있다.

그리고 업체가 전북지방환경청에 발전시설과 연계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산업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사업계획 서류접수는 아직까지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장계면 폐기물처리 및 발전시설 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장수군은 청정지역을 간판으로 먹거리 농축산물의 생산을 주업으로 하고 청정 환경을 유지하는 일이 장수군민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위 사업은 우리지역에 절대 들어와서는 안 된다"며 "발전사업은 불허가로 결정됐으나 해당 부지에 의료·산업 폐기물 소각시설의 입지여부가 아직 명확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장수군 역시 인근 지자체에까지 미치는 환경영향과 시설의 입지 여건, 주민의 건강·생활환경 보전 등 다방면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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