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보건소는 최근 국내 백일해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첫 사망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임신부·영유아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 발병 건수는 지난 9월 3598건에서 10월 6583건, 11월 7987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광명시보건소는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백일해가 강하게 확산됨에 따라 확진자·접촉자 관리, 집단 발생 시설 관리 등 백일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행 차단을 위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한 비말로 전파된다. 이 질병은 매우 강한 전파력을 지니고 있어,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 1명의 감염자가 12~17명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
백일해 감염 시 1세 미만 영아는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에 따라 임신 3기(27~36주) 임신부는 영아가 면역력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또한 생후 2·4·6개월에 영아 기초접종을 맞아야 하며, 영유아의 부모, 돌봄 종사자, 의료 종사자,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도 영아를 위해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후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에 추가 접종을 빠짐없이 받아야 한다.
이현숙 광명시보건소장은 "임신 27~36주 임신부가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으면 태어난 아기가 첫 접종 전에 면역력이 생겨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 치료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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