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서거 80주년 백산 안희제 선생 성역화 사업 본격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 건립, 다큐 영화 제작 지원 등
오태완 군수 "백산 선생은 공적이 가장 저평가된 독립운동가“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 일원에 백산 정신의 총체가 될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의령군

[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 경남 의령군이 지역 대표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1885~1943) 선생 성역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의령군은 지난해 서거 80주년 기념 다큐 영화, 웹툰 제작부터 전시·체험·숙박 시설을 갖춘 대규모 '백산 기념관' 개관 준비 그리고 현충시설 추모비 정비 시행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국비와 도비 등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부림면 입산리 일원에 '백산 정신'의 총체가 될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을 준공했다. 연면적 932.3㎡ 규모 시설에는 전시·체험·숙박시설이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백산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단순히 평면적으로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법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로 독립운동을 체험할 수 있다. 게스트룸과 세미나실을 활용해 나라 사랑과 독립 정신을 일깨우는 합숙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은 현재 막바지 전시 설계 공사를 마치고 운영 계획을 확정한 후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다음 달 10일에는 메가박스 서울 코엑스 등 전국 각지 영화관에서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애와 독립 운동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한다.

서거 80주년을 재조명 하자는 취지에서 의령군이 제작 지원한 영화 '백산-발해에서 의령까지'는 지난 8월 첫 시사회를 의병박물관에서 열었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수상할 정도로 완성도를 자랑한다.

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안희제 선생 이야기를 다룬 웹툰도 제작했다.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현재 인기리에 연재되는 웹툰 ‘하늘이 내린 만남'은 안희제 선생이 시간 여행을 떠나 곽재우 장군을 만나 성장해 나가는 두 위인의 일대기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흥미롭게 그렸다.

의령군 중심 동동리에 있는 백산 안희제 선생 추모비와 기념공원 가꾸기 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오태완 군수는 "'자금조달이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백산을 어버이처럼 믿고 도움 받아라'라고 김구 선생이 임정 요원들에게 말씀하실 정도로 안희제 선생의 당시 지위나 역할은 확고했다"며 "그 활동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로 여겨져 너무나 아쉽다. 백산 안희제라는 인물을 재평가해야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참모습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80주년을 넘어 앞으로 순국 100주년을 준비하며 위기의 순간, 다시 일어설 힘을 일깨워 준 백산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께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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