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충남 서산시 고북면 육용오리 사육 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 의사환축이 지난 2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서산시에 따르면 해당 농가의 육용오리 3만 3400마리를 살처분하고 농가 피해 최소화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출하 과정에 실시한 AI 감염 여부 조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형) 의사환축이 발생함에 따라 시는 즉시 긴급 조치로 해당 농장의 주인 및 가축과 장비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사람과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이후 정밀검사 결과 지난 26일 오후 8시 최종 고병원성 AI로 확진됨에 따라 시는 살처분 조치 등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 반경 10㎞ 내의 165개 농가의 가축 이동 제한 및 가금 농장과 관계기관 등에 발생 상황과 긴급 방역 조치 사항을 전파했다.
시는 살처분한 육용오리의 열처리(렌더링)를 이날까지 완료하고, 살처분 잔존물과 사료 등 오염물질을 소독, 폐기 처분할 예정이다.
또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함께 차단 방역을 위한 긴급 농장 초소를 운영하고 관련 축산 농가에 방역 약품을 공급하는 한편, 방역대 165개 농가와 철새도래지 주변에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만길 서산시 축산과장은 "방역 관련 기관과 함께 올해 처음 시 관내에서 발생한 AI의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내달 14일 서산버드랜드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특별한 탐조투어’ 행사를 취소하고 AI 예찰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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