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이한준 한국토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분당신도시 선도지구의 이주단지로 오리역 인근 ‘제4테크노밸리’ 개발 예정지를 활용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성남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성남시는 25일 자료를 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해 오리역세권 일대를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제4테크노밸리를 새롭게 조성, 첨단기술 산업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이주단지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시는 "이 과정에서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테크노밸리 종사자들의 직주근접을 지원하는 주택만 일부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H가 오리역 일대를 선도지구 이주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해 오더라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한준 LH사장은 지난 21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분당 오리역 일대는 LH사옥, 하나로마트(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법원 부지 등 유휴 부지가 많다"며 "이들 부지를 선도지구 이주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9월 오리역 일대를 ‘제4테크노밸리’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제4테크노밸리 개발 대상지는 남측 관문인 분당구 구미동 174번지 일원 약 57만㎡다.
시유지인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부지 8만 4000여㎡와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2만 9000여㎡, 한국토지주택공사 오리사옥 3만 7000여㎡, 법무부 소유 법원 부지 3만여㎡, 성남우편집중국 1만 3311㎡ 등이 있다.
시는 내년 1월 '오리역세권 발전구상' 용역에 착수한다.
용역을 통해 기본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 기관과 협의,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제4테크노밸리 개발은 성남시가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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