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 고려인마을이 지역의 문화적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 거리에 새로운 활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2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광산구가 추진하고 고려인마을이 협력하는 사업으로 마을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예술적 거리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역민과 관광객 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공공미술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공공미술공동체(대표 배일섭) 소속 총 27명의 작가가 참여해 열정을 쏟고 있다.
영상감독 진영선, 테마음악작곡가 김태현을 포함한 전문 예술인들과 함께 조형 작업을 맡은 심우삼(조형1팀장), 전민준(조형2팀장) 작가와 조형 예술에 참여한 이현용, 임경화, 유영님 작가 등이 거리 작업을 이끌고 있다.
회화 작업은 황영일(회화팀장)을 중심으로 정 철, 윤정귀, 박일광, 이은영, 박경희, 조명훈 작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병주, 오성현, 최재덕, 정진영, 권윤지, 박관우, 김연화, 전현숙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고려인마을은 단순히 거리의 외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넘어, 독특한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이야기를 담고,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스토리텔링 작가가 설계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회화와 조형물이 배치되고, 음악과 영상까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방문하고,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광산구 역시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고려인마을이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 지역의 역사·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가꿔나간다는 계획이다.
배일섭 대표는 "고려인마을 내 거리들이 단순히 시각적 예술을 넘어, 사람들이 공간에서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 마을공동체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 문화와 예술을 활성화 하고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고려인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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