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전문화초, 새로운 공간에서 '상생과 나눔' 배워


더팩트-대전시교육청 공동 캠페인 '대전 그린스마트스쿨' ①

이은선 대전문화초등학교 교장이 1학년 학생들과 새롭게 탄생한 학교 도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한국판 뉴딜과제이자 2050 탄소중립시대에 대응하는 교육 사업 중 하나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한 만큼 우리 사회 또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도 요구되고 있다.

그린스마트스쿨은 미래를 움직일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 제공과 더불어 효율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한 자기 역량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더팩트>는 대전시교육청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대전시교육청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4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학교로 지역사회와 함께 꿈을 키우고 있는 대전문화초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대전문화초등학교의 새로운 공간인 다목적 교실에서 지난 5일 문화행복나눔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정예준 기자

◇ 65년 역사의 학교, 새로움이 필요했다

대전 중구 문화동 소재의 대전문화초등학교는 65년의 오랜 역사를 품고있는 학교로 총 4개의 교사동으로 이뤄진 전통 있는 학교다.

오랜 역사를 품고있는 학교인 만큼 40년이 넘은 낡고 노후된 건축물은 학생들이 사용하기에는 매우 불편했고 이로 인해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의 필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전문화초는 지난 2022년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됐으며 학교 공동체의 의견을 수렴, 선진학교 인사이트 투어, 사용자 설계 및 참여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됐다.

대전문화초등학교의 새로운 공간인 학생자치실에서 학생회 임원들이 전교어린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정예준 기자

◇ 우리가 쓰는 새로운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올해 준공돼 새롭게 만들어진 대전문화초의 그린스마트스쿨 공간은 총 3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은 매일 점심이 기다려지는 맛있는 급식을 먹을 수 있는 급식실과 조리실이 최신식으로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지역주민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학교 복합화 시설로 개방형 도서관을 마련했다.

특이한 점은 도서관에서 곧장 3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마련돼 학생들이 편안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3층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학생자치실과 교육복지실, 다목적실이 마련돼 다양한 학교 행사는 물론 복지실을 찾는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대전문화초등학교의 새로운 공간인 도서관에서 한 5학년 학생과 학부모가 도서를 고르고 있는 모습./정예준 기자

◇ 학생이 꿈 키워나가는 공간으로 탈바꿈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꿈꾸던 공간은 비로소 학생들의 꿈을 키워나가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변화되는 교육과정과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토론학습, 프로젝트 기반학습, 팀 협력학습, 융합학습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은 소그룹으로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학생들이 학교의 중심이 돼 자신들의 생각과 의견을 모아서 교육 공동체의 의견이 함께 모이는 학생자치실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이은선 대전문화초등학교 교장이 도서관에서 1학년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 모습./정예준 기자

도서관은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서 도서관위로 연결된 3층 다목적 공간에서의 도서관 수업연계등 학습공간의 재구조화 되어 미래역량을 쌓아갈 수 있는 교과 간 융합수업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도서관의 여러 여백을 활용한 명화 전시와 3층 학부모 대기실 및 학생 휴식공간 복도에 마련된 라운지 느낌의 휴식공간은 학교를 방문한 이들에게 잠시 쉼이 있는 삶의 휴식을 선물해 줄수 있는 공간이 언제든지 마련되어 있었다.

대전문화초등학교의 새로운 공간인 도서관에서 한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정예준 기자

2층 도서관 문밖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서 멀리 밖을 내다보면 저 멀리 태평동까지 문화동이 한눈에 보이며 가슴이 뻥 뚫리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1층의 다양한 나무와 학생들이 지나갈 수 있는 오솔길, 학교를 한바퀴 감싸고 있는 다양한 수목의 조경들은 마치 마을 한가운데 마련된 공원같은 느낌마저 든다.

이런 유연하고 다양한 공간 덕분에 더 풍성한 진로 체험 기회를 경험하며 자신의 취향, 적성, 특기와 적성을 마음껏 찾아 누리고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학생들은 성취와 보람, 몰입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업공간에서 생활문화가 바뀌고 삶의 질이 변화되며 미래를 주도할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문화초등학교의 새로운 공간인 교육복지실에서 4학년 학생들이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정예준 기자

◇ 길고 힘든 과정, 과실은 달콤했다

생각이 현실화 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토요일은 물론 방학 때도 학교의 건설 현장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고 관리자는 학교 경영과 학교의 운영을, 교사는 학생 지도 및 수업을 함께 병행하며 학교의 건물을 기획하고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는 가구 하나하나까지 학생들의 안전과 쓰임새를 생각하며 내 가족이 사용하는 물건처럼 학생들이 사용함에 불편함이 없고 꼭 필요한 공간과 기자재를 선택했다.

이 과정을 추진해온 김순옥 대전문화초 교사는 "교사, 학생, 학부모의 행복한 상상이 현실이 됐다"며 "따듯한 나눔, 즐거운 배움, 행복이 움트는 대전문화 행복교육의 교육목표를 통해 학교는 언제나 오고 싶고 더 머물고 싶은 가정과 같은 따뜻한 마음이 공존하는 편안한 공간속에서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가득한 공간의 모습이 탄생했다"고 즐거워했다.

대전문화초등학교의 새로운 공간인 도서관에서 1학년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다./정예준 기자

◇ 새로운 공간에서 만들어가는 학생들의 새 역사

지난 10월 준공식 이후 새로운 공간에서 생활하는 한 2학년 학생은 "우리 학교 도서관은 언제나 가고 싶은 집과 같은 도서관"이라며 좋아했다.

5학년 학생은 "우리 학교는 도서관과 복도에서도 명화 작품을 감상할수 있는 대전 시내에서 가장 멋진 갤러리가 있는 학교"라고 치켜세웠다.

한 학부모는 "작은 마을 속 공원을 품은 명품학교를 만들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쾌적하고 좋은 공간에서 공부하고 뛰어놀 우리 아이를 생각하니 너무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은선 대전문화초등학교 교장은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행복하고 언제나 오고 싶은 따뜻한 온기가 넘치는 학교의 비전을 중심으로 창의, 융합형 인재과 함께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돕고 맞춤형 수업과 함께 내적인 마음의 교육도 함께하는 인성교육 중심학교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대전문화초등학교가 새로운 미래학교의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tfcc2024@tf.co.kr

※ '대전 그린스마트스쿨' 기사는 대전광역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