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하이브리드 파워팩 전주기 관리 특화연구센터'(센터장 정호영 전남대 교수)가 21일 광주시 광산구 보메로 앞 광장에서 '무충전 수소 자동차 시연회'를 가졌다.
오전에 ‘1단계 평가를 위한 내부 점검회의’ 후 오후에 보메로 앞 광장에서 연구 기술 개발진들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가 진행됐다.
시연회에 등장한 무충전 수소 자동차는 회색 1톤 탑차를 개조한 것으로 사각모양의 유개 화물칸 위 양쪽으로 총 네 개의 태양광 패널을 펼쳤다.
화물칸 안에는 복잡한 형태의 자가 수소발전기를 탑재했다.
무충전 수소 자동차는 솔라셀에서 얻은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와 산소를 생산⋅저장하는 과정을 거친다. 저장된 수소와 산소는 URFC 연료전지 모드 운전을 통해 수소의 산화반응, 산소의 환원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게 되는 원리로 작동된다.
이렇게 얻어진 전력은 배터리에 저장되었다가 다시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고 전력과 열 그리고 반영구적 순환 사이클의 주요소인 물을 생산하게 된다.
무충전 수소 자동차 시운전에서 별도의 수소 연료 충전 없이 자동차가 보메로 광장을 한 바퀴 돌자 참석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시연을 본 뒤 "충전소에 가지 않고 자체 발전으로 자동차가 움직이는 모습에 놀라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조장현 국방과학연구소 센터장은 축하사를 통해 "군이 필요로 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시연해 준 정호영 특화연구센터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더 많은 성과를 거둬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호영 특화연구센터장은 "무충전 수소 자동차는 더 이상 수소 충전소에 가지 않아도 되는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인 파워팩 기술을 완성하였고 자체 생산과 소모를 통해 무충전 수소 자동차 기술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지만 많은 연구원들이 함께 노력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화연구센터는 오는 2031년까지 9년(108개월)동안 국비 201억 원을 투자해 미래 무인체계에 필요한 전기추진시스템의 국산화 기술 확보 및 하이브리드 파워팩의 제조부터 폐기 및 재활용까지의 전 주기 관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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