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전갈마초, 식판에서 찾은 '성장과 환경보호'


더팩트-대전시교육청 공동 캠페인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급식' ①

대전갈마초등학교 학생자치회 소속 학생들이 잔반 줄이기 캠페인 참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많은 이들이 학교 급식에 대한 추억이 많을 것이다. 맛있었던 학교 급식에 대한 기억부터 맛없는 것까지 다양한 기억을 품고 있는 것이 학교 급식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으로 남겨져 있는 학교 급식은 해가 갈수록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고 급식과 영양·식생활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 당국의 지원 아래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 제공은 물론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과 식습관 형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더팩트>는 총 5회에 걸쳐 대전시교육청의 학교급식 정책과 우수 운영학교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순서로 학교 급식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주력하고 있는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학교인 대전갈마초등학교를 찾았다.

대전갈마초등학교 급식실 한편에 설치된 2024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학교 홍보 코너./정예준 기자

◇대전갈마초, 바른 식생활 교육으로 학생 건강과 환경의식 동시에 잡는다

최근 인스턴트 음식과 먹방 문화의 확산으로 어린이들의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갈마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바른 식생활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교육 현장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대전갈마초등학교에서 잔반 줄이기 캠페인 참여한 한 어린이가 자신이 소속된 반에 칭찬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정예준 기자

◇바른 식생활 정립을 위한 체계적 교육

대전갈마초는 ‘2024학년도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학교’로 선정돼 학년별 맞춤형 영양·식생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은 단순히 수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급식과 연계해 학생들이 직접 실천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가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교육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체험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흥미를 끌며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구체적으로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 △영양교육 퀴즈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포스터 공모전 △버섯 키우기 △잔반 없는 일주일 만들기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대전갈마초등학교 학생자치회 소속 학생들이 잔반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해 급식을 다 먹은 학생에게 칭찬스티커를 배부하고 있다./정예준 기자

◇학생자치회와 함께하는 참여형 캠페인

"다 먹었어요! 스티커 주세요!"

지난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는 '잔반 없는 일주일' 캠페인이 진행됐다.

학생자치회는 점심시간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입시다’라는 어깨띠를 착용하며 급식을 남기지 않도록 독려했고, 잔반 없이 식사를 마친 학생들에게 ‘잔반 제로’ 스티커를 배부했다.

학생들이 받은 스티커는 급식실 입구 게시판에 부착됐으며 가장 많은 스티커를 모은 학급에는 소정의 선물을 줬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가 약 70%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으며, 학생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6학년 김지윤 학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는 것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알게 됐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대전갈마초등학교 버섯키우기 활동지가 급식실 게시판에 설치된 모습./대전갈마초등학교

◇전통과 환경을 고려한 체험 프로그램

전통 음식을 알리는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고추장 만들기’와 같은 프로그램은 한국 전통 식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또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버섯을 키우는 친환경 프로그램은 자원의 재활용과 식재료의 소중함을 동시에 가르쳤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버섯 키트를 사용해 직접 버섯을 재배하며 관찰 기록을 작성했고 수확한 버섯으로 음식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환경과 식생활의 연계를 배울 수 있었다.

대전갈마초등학교에서 음식물쓰레기 포스터 공모전을 진행한 가운데 입상작들이 급식실 한편에 전시돼 있다./정예준 기자

◇흥미와 학습을 동시에 잡는 다양한 활동

'영양교육 퀴즈'는 학생들이 스스로 정답을 찾아 응모하고, 학교장이 아침 방송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학생들에게 재미와 동기를 부여하며, 음식물 쓰레기로 잘못 분류되는 항목을 바로잡는 데 기여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포스터 공모전'에서는 저학년은 물감과 크레파스를, 고학년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작품을 제출했다.

우수 작품은 캠페인 자료로 활용되며 학생들에게 작은 행동이 지구를 지키는 큰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렸다.

대전갈마초등학교에서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젓가락 사용법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대전갈마초등학교

◇학생 건강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

대전갈마초 강은경 영양교사는 "학생들이 급식 선호도 조사에서 유행하는 음식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건강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위해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바른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숙희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배웠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과 환경 의식을 함께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대전갈마초의 노력은 단순히 식습관을 바꾸는 것을 넘어 학생들에게 건강한 삶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환경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대전갈마초, 식판에서 찾은 성장과 환경보호'기사는 대전광역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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