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경기도는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을 맞아 20일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경기도 자살 유족 힐링캠프 '더불어 숲'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은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들을 위로하고 아픔을 치유하고자 매년 11월 셋째 주 토요일에 기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도내 자살 유족과 관련 기관 종사자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힐링콘서트, 신체 테라피, 애도과정과 회복을 위한 특강, 자조모임이 진행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연구에 따라 자살 사망자 1명당 최소 5~10명의 유족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경기도 자살 사망자 3405명(2023년 기준)의 유족은 최소 1만 7000명에서 3만 4000명으로 추산된다.
2015~2023년 보건복지부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유족 중 60.2%는 우울 위험군, 37.6%는 음주문제, 37.8%는 복합비탄(사별 후 오랜 기간 강렬하게 지속되는 슬픔 및 심리적 고통)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 유족의 56.3%가 본인도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보고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서로가 서로의 숲이 되어 곁을 지킨다는 ‘더불어 숲’ 의미처럼 경기도는 자살 유족들의 회복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자살 유족은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또는 주소지 관할 시군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상담 서비스, 자조모임, 치료비 지원 등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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