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경기도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건의하지 않은 데 대해 노선 수혜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0일 오전 11시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강력히 촉구했다.
신 시장은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의 광역지자체별 3개 사업 제출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비용 대비 편익(B/C) 1.2로 경제성이 월등히 높고 수혜자가 많아 민간에서도 사업추진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제척하고 김동연 지사의 공약사업인 GTX-G·H·C 노선 만을 제출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이 같이 요구했다.
그는 "김동연 지사가 성남·용인·수원·화성 4개 시와 협약한 상생협력을 파괴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추천하지 않은 것은 4개 시 420만 시민의 염원을 짓밟고 외면한 처사"라며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국토교통부를 향해서도 민간 제안이 있는 사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별도로 추가 반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상일 용인시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GTX 소요 예산이 12조 3000억 원(추정)이고, 수혜자가 약 49만 명인 반면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사업비 5조 7000억 원에 수혜 주민이 138만 명에 이른다"며 GTX 3개 사업의 경제성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이 시장은 지난 1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4 경기도-시군 정책간담회'에서도 김 지사에게 공개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성남‧용인‧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서울3호선 연장안(8조 4229억 원)보다 경제성이 뛰어나고, 비용 대비 편익(B/C)도 서울3호선 연장안(0.72)을 상회한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신 시장 등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나 경기도는 GTX G·H 노선 신설과 C 노선 연장을 우선순위로 올려 국토부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시장 등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경기남부 4개 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허브도시들이 발전할 것"이라며 경기도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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