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으로 채운 ‘포항시의회 예결특위’에 뒷말 무성


예결위 11명 중 10명 초선 시의원 구성…3선의원 1명은 사퇴
예결위에 민주당 단 한 명 도 없어 협치 부재 지적도

포항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으로 선출 돤 김하영 시의원(포항시의회)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시의회가 내년도 포항시 예산 2조 5000억 원을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초선 시의원으로 채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하영) 11명 가운데 10명을 초선 시의원으로 구성했다.

나머지 1명은 3선 시의원이 됐지만, 들러리가 되기 싫다며 사퇴서를 냈다.

위원장으로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초선인 김하영 시의원이 선출됐다.

특위 위원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총 32명의 시의원 중 민주당 소속은 7명인데 단 한 명도 특위에 들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특위에는 운영위원장, 자치위원장 등 상임위원장도 포함됐다.

건설도시위원회 위원 8명 가운데 4명도 특위에 소속됐다.

일각에선 "협치가 아닌 독재라며 시민들의 예산을 어떻게 세울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한심해하고 있다.

특위의원 11명 가운데 8명이 북구 출신이다.

이를 두고 "국힘 북구 지구당이 현 이강덕 시장 흠집을 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3선에 도전하는 이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키위해 패싱시키는 등 갖은 공작을 펴온 게 하나하나 드러 나고 있다"며 우려 반 걱정 반이다.

이번 예결특위 구성을 바라보는 전·현직 시의원들과 공무원들도 "이런 특위 구성은 난생 처음이라"며 "사회단체 예산도 이런 초짜들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기막혀 하는 상황이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의장 리더쉽 부재로 보일수도 있으나 초선이라도 각자 능력에 달렸다"며 소문에 대해 에둘러 피해 답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이 원내교섭 단체 구성을 요구하며 의정에는 사사건건 테클을 걸어와 특위에 구성하지 않았다"고 했다.

예결특위는 소관상임위원회의 예비심사를 거친 예산안과 결산을 심사하며 심사가 끝나면 본회의에 부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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