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도 국제 장작가마 페스티벌' 보름 동안 열린다


11월 29일까지 '태성룡세라믹 공방'에서 진행
작가 작업 과정 오픈 스튜디오로 무료 참관 가능

태성룡 도예가와 해외에서 온 4명의 도예 작가들이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보름동안 창작가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태성룡세라믹 도방

[더팩트ㅣ대구=김승근 기자] 세계의 통가마 도예가들이 경북 청도에서 ‘국제 장작가마 페스티벌’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아트그룹 플래닛에 따르면 태성룡 도예가와 해외에서 온 4명의 도예 작가들이 경북 청도군 이서면 ‘태성룡세라믹 도방’에서 지난 16일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보름 동안 숙식을 함께하며 ‘2024 청도 국제 장작가마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한국, 프랑스,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중국 국적의 통가마 기법을 쓰는 도예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지식과 경험, 흙작업 방식들을 교류해 보다 심도 있는 도자 작업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국적을 초월해 함께 작업하며 정을 나누고 통가마에서 같이 구운 결과물로 전시까지 이어간다. 작가들의 이 모든 과정을 오픈 스튜디오로 무료로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들은 외국 작가들과 함께하는 워크숍과 흙 체험, 손으로 빚어 만들기, 발물레 체험하기, 물레질 체험하기, 작가들과 흙작업에 대한 질의응답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오는 23일 오전 10시에는 작가들이 제작한 기물들을 가마에 넣고 ‘큰 불 점화식’을 가진다. 23일에 기물 건조 피움불을 시작으로 24일에 불이 커지면서 25일 즈음에는 융점 즉 나무불티가 기물에 붙어 녹는 온도까지 올라간다. 불꽃 색깔이 거의 백색에 가까운 이때의 불꽃은 가장 뜨겁고 화려하며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강렬한 온도이기도 하다.

26일까지 불을 지속한 후 창불(뒷 열 부분)을 넣는다. 뒷부분은 앞부분보다 온도가 낮기 때문이다. 약 이틀간 불티를 기물에 녹여내는 불작업이 원하는 상황까지 진행되면 더 이상 나무를 넣지 않고 불을 마친다.

이 기간 동안에는 관람객들이 밤에도 방문해 1300℃의 강렬한 백색 불꽃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태성룡 도예가는 "같은 통가마 기법을 쓰는 세계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밤낮으로 함께 작업하는 동안 각자의 세계가 깊어지고 또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인들에게는 도자 작업의 전체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이해도를 넓히고 작가들과 공감하는 즐거운 축제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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