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구미=김채은 기자] 경북 구미시에서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가 살해한 남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북경찰청은 전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성이 '34세 서동하'라고 밝히고 머그샷을 15일 경북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신상정보 공개 기간은 다음 달 13일까지다.
경찰에 따르면 서동하는 피해 여성의 모친 앞에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점과 피해의 중대성, 교제 살인과 같은 스토킹 범죄 예방 효과 등을 고려했다. 서동하는 강원 화천 북한강 토막 시신 유기범인 양광준과 달리 신상 공개 결정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서동하는 지난 8일 낮 12시 6분쯤 구미시 임은동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여자친구 A(30대·여) 씨와 A 씨 어머니 B(60·여)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A 씨가 숨지고, B 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범행 후 서동하는 자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두 사람은 4개월간 교제하다 헤어졌지만 서동하가 지속해서 스토킹 행위를 하자 A 씨가 경찰에 여러 차례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주거지에서 100m 이내 접근·통신 금지 등의 접근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사건 당일 이를 위반하고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서동하는 경찰 조사에서 "고소 취하를 요청했지만 합의를 해주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북경찰청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건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020년 6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일명 N번방 주범 ‘갓갓’ 문형욱과 공범 안승진(코태) 등에 이어 4년 만이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