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배재대는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중국 학생들이 대규모 방문단을 꾸려 지난 13일 배재대학교를 찾아 온종일 캠퍼스 투어와 입학설명회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어교육원‧학부 입학을 타진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산동치루기공학교(山东齐鲁技工学校) 학생과 교사‧학부모 258명은 이날 배재대를 찾아 교육과정과 건축물 투어, 교육 시설 견학을 진행했다. 이 학교 재학생이 2000여 명으로 10%가 넘는 학생들이 배재대를 방문했다.
중국 학생들은 배재대가 지난해 신설한 외국인전담학부인 글로벌자율융합학부와 장학제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자율융합학부는 직무한국어‧번역, 한류문화콘텐츠, 국제통상, 글로벌IT 등 4개 전공으로 유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점을 어필했다.
중국 학생들의 이번 대규모 대학 방문은 지난해 10월 배재대와 산동치루기공학교가 체결한 업무협약과 앞선 두 차례 소규모 방문으로 이뤄졌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에 한국어교육 협력, 학부‧한국어교육원 입학, 정기 견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 중국 학생 75명이 배재대를 찾아 입학 세미나를 한 뒤 5명이 학부에 입학하기도 했다.
배재대를 찾은 산동치루기공학교의 한 학생은 "지난해 다른 학생들이 배재대를 견학한 뒤 시설과 교육과정을 설명하면서 이번 견학에 참여하게 됐다"며 "한국 유학을 고민하는 많은 학생들이 유학생 교육에 특화된 배재대를 다시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대는 앞으로 배재대를 방문하는 유학생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욱 배재대 총장이 직접 중국, 베트남 등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대규모 방문, 입학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학생들을 인솔한 호영지(侯永智) 산동치루기공학교 이사는 "앞으로 대규모 방문단을 정기적으로 배재대에 파견해 유학생 교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종석 배재대 국제학생교류팀장은 "중국 내 한류 열풍이 다시 살아나면서 한국 유학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배재대는 유학생 관리‧지원체계를 다듬어 유학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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