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 도민의 체육진흥을 위해 운영 중인 전북종합사격장이 구글 검색 시 성인몰 사이트로 연결되는 등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박정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임실)은 14일 제415회 정례회 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심각한 문제를 지적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모바일로 구글에서 ‘전북종합사격장’을 검색할 경우 함께 표시되는 ‘전라북도종합사격장’ 링크를 클릭하면 성인몰 사이트로 직접 연결된다.
PC로 검색 시에는 '접근할 수 없는 사이트입니다'라는 음란물 차단 화면이 표시된다.
박 의원은 "도민들이 사격장을 검색하다 한 번의 잘못된 클릭으로 불법 성인사이트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청소년들도 이용하는 공공체육시설의 홈페이지가 이처럼 부적절한 콘텐츠와 연계돼 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위탁기관인 전북도가 한 번도 홈페이지를 점검하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외부 업체에 홈페이지 관리를 맡기고도 이런 심각한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것은 체육행정의 총체적 부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청소년을 포함한 도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공공체육시설이 성인 콘텐츠와 연결돼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북도에 즉각적인 시정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전북종합사격장은 ‘전북도 종합사격장 운영 조례’에 따라 임실군이 수탁 운영하고 있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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