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시국선언'

경기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1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목소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도 시국선언이 나왔다.

길병문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의장과 정종훈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 목사 등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1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년 6개월여 만에 절차적 민주주의와 사회적 가치가 사라지고 나라가 나라의 기능을 잃었다"며 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길 의장 등은 "반민주, 반민생, 반노동, 반평화, 기후 불평등으로 정의되는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려야 한다"며 "시민의 힘으로 빼앗길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나락에 빠진 민생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길 의장은 "(현 정부가) 검찰을 위시한 공권력을 앞세워 저항과 비판을 억압하고, 언론엔 재갈을 물려 진실을 감추고 민의를 왜곡하고 있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거대한 항쟁의 서막을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3일 수원에서 ‘경기시국대회’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희대와 국민대 교수 등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최근 전국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성균관대 등에서는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전날(13일) 김동연 도지사도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물러나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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