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보령댐 광역상수도 송수관로 밸브 노후로 지난 7일 오후 8시경 충남 홍성지역에서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당진시에 따르면 이 사고로 서산시, 태안군 전체와 홍성군과 당진시 일부 지역이 단수됐으나 당진시는 단수사고 발생 즉시 비상연계 관로를 가동해 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당진시의 생활용수는 하루 6만 3000톤으로 대청댐 권역 광역상수도와 보령댐 권역 광역상수도를 7대 3 비율로 받고 있으며 자체 수원으로는 합덕정수장에서 하루 3000톤(전체 사용량 대비 약 5%)을 당진시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보령댐 광역상수도 송수관로 단수로 행정배수지와 석문배수지에서 공급받고 있는 수용가가 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당진시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협의해 즉각 비상연계 관로를 연결해 대청댐 광역상수도를 행정배수지에 공급했다.
당진시는 2016년에 광역상수도 단수 사고 발생에 대비해 행정배수지와 남산배수지를 연계해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게 할 수 있도록 비상 송수관로 공사를 완료했다.
이로써 보령댐 광역상수도 단수 사고로 인해 서산, 태안 등 주변 시군보다 단수 시간을 12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었으며 수용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 단수 중인 수용가에 비상 급수용 물병(2L)을 약 3만 병 확보해 1만 6000병을 지급했으며 자체 비상 급수 차량 1대와 한국수자원공사 급수 차량 21대를 지원받아 비상 급수를 실시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당진시는 보령댐과 대청댐의 2개 광역상수도를 수수하고 있으며 2016년도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연계시설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정상적으로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비상 상황을 대비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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