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유등교를 둘러싼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13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82회 제2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철도건설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영삼 의원(국민의힘, 서구2)과 김선광 의원(국민의힘, 중구3)이 각각 유등교 문제를 거론했다.
먼저 김영삼 의원은 유등교의 부실한 안전점검 및 안일한 2차 사고 방지에 대해 지적하고 향후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도에 유등교가 정밀안전점검에서 B등급을 받았는데, 정밀안전점검을 받은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유등교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는 건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등교 침하 사고 발생 후의 대응에도 미흡함을 지적했는데 유등교 근처에서 운동 중이던 시민들이 붕괴 위험으로 막아둔 임시 차단벽을 임의로 해체한 상황을 거론한 것이다.
김영삼 의원은 "방호벽을 설치했다고 하지만 그 방호벽이 플라스틱으로 설치돼 손으로 밀면 움직이는 수준이라면 의미가 없다.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선 더 철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며 "다른 주요 교량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 점검과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광 의원은 최근 선순위 업체들의 시공 포기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유등교 임시 교량 설치와 관련해 부실한 행정 처리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오는 12월 말 임시 교량 개통을 약속했지만 현재 착공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며 "연내 개통을 약속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다"며 "특히 행정 절차 지연과 시공사 선정 과정의 문제로 인해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원인 분석과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또한 "긴급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공법을 채택하면서 입찰 과정이 복잡해지고 공사 기한이 짧아져 여러 시공사가 줄줄이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지역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고 공사 일정 관리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유등교 임시 교량 설치 지연으로 인한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을 언급하며 "시민들에게 또 다른 실망을 주지 않도록 신속한 공사 진행과 안전 확보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교량이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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