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가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단지 관리·운영 정보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용인시는 이상일 시장이 12일 수지구청에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59명과 간담회를 열어 이런 방안을 협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들과의 만남은 지난 4일 처인구, 5일 기흥구에 이어 세 번째였다.
시는 간담회에 앞서 16개 단지로부터 건의사항 30건을 접수받았다.
건의 내용으로는 단지별 현안 8건, 도시·건설 분야 3건, 도로·교통 분야 10건, 안전보건환경분야 9건 등이 있다.
시는 이 가운데 12건을 완료했거나 처리 중이고 16건은 검토 중이다. 나머지 2건은 법적 문제 등으로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간담회에서는 공동주택 내 관리주체와 입주자대표회의 간의 갈등, 관리주체의 횡령 비리 등 공동주택 운영에 대한 문제점 등도 거론됐다.
김동원 용인시 주택국장은 "아파트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시에 요청하면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 결과를 통보하고 있으나 관리주체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공개하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감사결과에 대해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아파트 관리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입주민들이 관리 상황에 대해 보다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공동주택 운영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보다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시 관계자들이 연구해 보라"고 주문했다.
또 공동주택단지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용인시에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공동주택 599단지에 28만 7179세대가 거주 중이다. 수지구에는 222단지(37.1%), 11만 2069세대(39.0%)가 있다.
이 시장은 "간담회를 통해 공동주택의 여러 사정과 현안을 좀 더 깊이 알게 됐다"며 "앞으로 시가 더 소통해서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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