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명 부산시의원 "부산 위탁 동물보호센터, 지자체가 직접 운영해야"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자연사 비율 1위…시 직영 동물보호센터 운영 필요"

김광명 부산시의회(국민의힘·남구4) 의원이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매년 부산에서는 수천 마리의 유기동물이 구조되고 있고 전국에서 경기도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고양이가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부산시의회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의회 김광명(국민의힘·남구4) 의원이 "위탁 동물보호센터의 부실한 유기동물 관리를 지적하고, 지자체가 직접 설치·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제325회 정례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의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매년 부산에서는 수천 마리의 유기동물이 구조되고 있고 전국에서 경기도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고양이가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려진 동물을 구조·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실·유기동물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더욱 중요하고, 동물 등록률 향상을 위한 단속 및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유실·유기동물을 보호하는 동물보호센터의 수용 규모 부족으로 인해 동물 보호기간이 전국 평균에 비해 매우 짧다"면서 "동물보호센터의 부실한 동물관리로 유기동물 자연사 비율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압도적 1위다"고 질타했다.

앞서 김광명 의원은 지난해 9월 제31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실·유기동물 보호시설 부족, 예방접종 및 구충제 투약 건수 등을 지적하고 동물보호센터의 직영 운영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부산의 위탁 동물보호센터의 부실한 동물관리 상황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부산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에 대한 예방접종 및 구충제 투약 비율이 소폭 증가했으나, 전체 6곳의 동물보호센터 중 무려 3곳은 여전히 예방접종을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명 의원은 또 올해 언론을 통해 불거진 동물보호센터의 서류 조작과 유기동물을 개식용 관련 업체에 넘겼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부실한 동물 관리와 동물 사인 조작 등의 문제는 지금의 위탁 운영 구조를 직영으로 바꾸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심성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강서구 소재 한 동물보호센터의 유실·유기동물 사인 조작 사례를 파악하여 수사 의뢰를 한 상황이며,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심 국장은 "최근 불법 개 번식장 및 동물보호센터 사태와 관련해서 부산시 관내 일제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며, 동물보호센터를 직영으로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구군과 협의해서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hcmedia@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