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수원시는 이재준 수원시장이 국제자매도시인 튀르키예 얄로바시를 방문해 메흐메트 귀렐(Mehmet Gurel) 얄로바시장을 만났다고 10일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현지시각 8일 얄로바시청에서 메흐메트 귀렐 얄로바시장과 만나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아 교류를 더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튀르키예는 한국전쟁에 2만 명이 넘는 군인을 파병했고, 특히 수원에는 ‘앙카라학교’를 세워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등 한국을 도왔다"며 "수원시는 1999년 이즈미트 대지진 때 얄로바시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교류·협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귀렐 시장에게 수원화성 인두화 작품을 선물했다.
귀렐 시장은 "한국과 튀르키예, 수원과 얄로바는 전쟁과 지진을 함께 극복하며 꾸준히 우호를 강화해 왔다"면서 "수원시와 얄로바시가 지속해서 교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앞서 얄로바 시립묘지를 찾아 한국전 참전용사 베젯 아크빈(Behcet Akbin, 1926~2023) 씨, 네딤 곡데미르(Nedim Gokdemir, 1931~2018) 씨의 묘소를 참배했다.
수원시와 얄로바시는 1999년 6월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같은 해 8월 리히터 규모 7.8의 이즈미트 대지진이 발생해,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장 등 22명의 의료봉사단이 얄로바시에서 구호활동을 펼쳤다.
두 도시는 ‘수원화성문화제’, ‘얄로바 도시의 날’ 등 서로의 대표 축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교류했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면 교류를 못했다. 이 시장은 2019년 이후 처음 방문했다.
이재준 시장은 9일 얄로바 해변공원을 찾아 수원시가 건립한 공중화장실을 시찰했다.
수원시와 WTA(세계화장실협회)는 튀르키예군 한국전 참전, 양 도시의 우호를 기념해 2018년 얄로바시 페리 터미널 주변 해수욕장에 수원화장실을 건립했다. 수원화장실은 30㎡ 넓이에 남·여 화장실, 장애인용 화장실, 수유실 등을 갖췄다.
‘해안가의 평야’라는 의미를 지닌 얄로바시는 튀르키예의 대표 휴양도시다. 북서부 얄로바주의 주도이고, 인구는 12만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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