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수원 도심지에서 출몰해 시민 2명을 다치게 한 사슴이 3일 만인 9일 오전 포획됐다.
시는 이날 오전 9시쯤 광교산 자락인 영통구 하광교동 한 농장을 배회하던 사슴을 전문구조단이 붙잡았다고 밝혔다.
시와 전문구조단은 이 사슴이 하광교동의 한 농장 주변에 머물고 있는 것을 포착, 8일 오후 10시쯤부터 해당 농장에서 잠복하다 마취 총을 사용해 안전하게 포획했다.
시는 사슴을 충남 아산에 있는 농장에 임시 보관하고,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유기동물 입양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시쯤과 오전 5시 22분쯤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일대에서 "갑가지 나타난 사슴이 뿔로 찔렀다"는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슴의 돌발 행동에 A(33)씨 등 2명이 좌측 복부 등을 다쳤다.
A씨는 한 언론에 "경차 크기의 사슴이 공원에 서 있길래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달려와 뿔로 들이받았다"며 "그 충격으로 몸이 수 m를 날아가고 옷도 찢어졌다"고 당혹스러워했다.
수원시는 사고 직후 시청에서 수원소방서와 중부경찰서 등과 회의를 열어 종합상황반을 꾸리고 포획작전에 들어갔다.
시는 임차한 헬기와 열화상 드론 등까지 동원해 출몰지역 일대를 수색해왔다.
사슴은 멸종 상태여서 이번에 포획한 사슴은 유기 또는 유실된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광교 주변 사슴농장은 3곳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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