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전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직을 역임했던 이재활(62) 씨가 내년 초로 예정된 대한장애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활 씨는 8일 오전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대한장애인스포츠뉴스 회의실에서 "장애인체육계의 리뉴얼을 통해 업계의 변화를 일으키고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씨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대한장애인체육회장직에 비장애인이 회장이 되지 마라는 법은 없다"며 "장애인이 아닌 장애체육인으로서 장애체육의 비전과 전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 활동을 통해 장애인체육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지원단 활동을 하면서 열악한 재정과 현장을 경험한 것이 이번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다. 또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을 역임하던 중 장애체육인들의 열정에 반비례한 열악한 장애체육 현장을 확인한 것도 출사표를 던지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장애체육인 활동을 하면서 장애체육 행정의 부조리와 각종 민원 해결, 행정조직 등의 처우 개선, 행정의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급분류사 등 장애체육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세계선수권 장애인체육대회를 3번이나 유치할 수 있었다. 대회 유치를 위해 직접 외국으로 찾아가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현장실사를 위해 방문한 국제연맹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설득한 덕에 2018년, 2020년, 2021년 세계선수권 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또 대회 유치를 위해 국제연맹이 조건을 내 건 1급 지도자 연수과정(Level 1 Coach Course)과 1급 등급분류사 양성과정(Level 1 Classifier Course)도 모두 수용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씨는 "장애체육인으로서의 행정 결과를 도출해 낸 열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비장애인으로서 장애인체육의 개선을 위해 더 열정적인 개선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장애체육계의 혁신적인 리뉴얼이 필요한 시점에서 구심점 역할로 강력한 혁신과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제 어울림 좌식배구대회’를 유치해 장애인체육회가 국제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 유치 준비위원회 위원’ 활동을 통해 장애체육인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