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경기 고양시의회는 의원연구단체인 공간활용연구회가 ‘고양시 저이용 도시공간의 공동체 공간화 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일 열린 보고회는 고양시가 직면한 유휴 부지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저이용 공간을 시민 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보고회에는 공간활용연구회 소속 의원들과 자치도시연구소 연구진 및 연구회 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저이용 도시공간의 활용 방안과 정책적 시사점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시 특성에 맞는 공간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국내외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시민 의견을 반영한 정책 방향을 설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현재 시에 산재한 저이용 공간 현황과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개선 모델을 소개했다. 먼저 화전동 주택가 골목길, 주엽동 백암공원, 탄현동 4·6단지 사이 보행자 도로 등 5개의 주요 시범 지역을 대상으로 삼아 주민 편의를 증대시키고 공동체 활동을 장려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저이용 공간을 단순히 재정비하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공동체 기반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저이용 공간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선 시내 곳곳에 흩어진 공간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에는 다양한 부서가 개별적으로 저이용 공간을 관리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과 법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일본과 영국의 유사 사례를 통해 공공 공간을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시에 적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보고회 후 진행된 세미나에선 빈집 및 유휴 부지를 주민 참여와 함께 공원, 커뮤니티 정원, 상업지구 등으로 재구성하는 방안, 저이용 공간을 민간에 관리위탁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저이용 공간을 체육시설이나 주민 편의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법적 요건과 행정적 지원 방안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최성원 공간활용연구회장은 "저이용 공간 문제는 단순히 방치된 공간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연구회는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고양시 특성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간활용연구회에는 최성원 회장을 비롯, 최규진·김미수·이해림·신현철 시의원 등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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