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함평=이병석 기자] 겨울이 지척인데 봄꽃의 대명사란 수식어가 무색하게 벚꽃이 피었다.
6일 전남 함평군의 한 도로변에 시리도록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벚꽃이 만개했다.
지각 개화인지, 조기 개화인지 모를 일이지만 10월 초까지 이어진 지난했던 무더위에 생체시계가 흐트러진 탓일 게다.
봄, 가을에 나뉘어 피는 춘추 벚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개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계절을 거스르는 낯선 풍경인지라 호기심에 다가서지만 곧 마음이 불편해진다.
머잖아 닥칠 추위에 멍들 꽃잎도 안타깝지만 이러한 현상의 일반화가 우리 일상에 어떤 결과로 다가설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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