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원들 딥페이크 영상물로 협박받아…시의회 '발칵'


일부 시의원에게 메일로 "범죄 증거 갖고 있다" 협박
조원휘 의장 "의회 차원에서 대응할 것"

대전시의회 전경. / 더팩트 DB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의원들이 딥페이크 영상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시의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4일 대전시의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일부 대전시의원들이 이메일로 딥페이크 영상과 협박성 문자를 수신받았다.

메일에는 각 시의원들의 프로필 사진을 영상에 합성해 나체 여성과 이불을 덮고 있는 이른바 딥페이크 영상이 첨부돼 있다.

여기에 '당신들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다. 어떤 일이 터지는지 잘 알고 있을 거다. 당장 연락하길 바란다'고 협박했다.

협박 메일을 수신한 한 시의원은 "처음에는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왔다"며 "강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분노를 표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현재 협박메일을 받은 의원들이 누구인지 파악 중에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지난 10월 30일 조원휘 의장의 주재로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과 대응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 일각에서는 가해자가 해당 토론회에 불만을 품고 보복성 메일을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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