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해마다 부산 도심 하천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 사하구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AI 기술을 도입한 안전망을 구축한다.
지난 9월 20일 부산 대표 도심하천인 금정구 온천천에서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불어난 물에 50대 여성이 휩쓸려 숨졌다.
지난 7월 11일에는 부산 사상구에 있는 학장천에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60대 여성 2명 고립됐다가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폭우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사하구(이갑준 구청장)가 최근 AI유수지 안전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해 눈길을 끈다.
이 사업은 최근 이상기후 변화에 따른 '기습 폭우'가 늘어나자 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지는 사하구 관내 장림 유수지다. 여기엔 장림생태공원이 조성돼 있어 구민들뿐 아니라 타 지역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구는 폭우 시 장림 유수지에서 물이 넘쳐 흐르기 전에 시민들의 진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다.
앞서 사하구는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 향상 사업에 ‘개방형 유수지 안전관리 플랫폼 구축사업’으로 올해 2월 공모해 6월에 선정됐다.
이어 부산인공지능융합기술협회와 협업해 지난 9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AI 유수지 안전관리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사하구는 AI 활용한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그동안 AI 산불 대응, AI 당뇨 대응, AI 돌봄 등 각종 AI 관련 크고 작은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부산시 주관 AI 활용 사업 관련 경진대회서 최우수상을, 행정안전부 주관의 대회에서도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부산시도 호우 예비특보 발효 시 하천을 끼고 있는 관할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하천 진·출입을 일괄적으로 차단하는 등 하천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