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공공기여 협상제를 거친 첫 사례인 해운대구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복합개발사업이 첫 삽을 뜬다.
시행사인 백송홀딩스는 31일 오후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CY 부지에서 복합개발 사업인 '르엘 리버파크 센텀'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장엔 2070가구 규모로 지하 6층∼지상 67층 아파트 6개 동과 업무시설 1개 동이 들어선다.
공공기여 협상제는 도심 속 유휴토지나 방치된 토지를 개발자로부터 공공 기여금을 받고 부지의 용도를 변경해 주는 제도다.
한진CY 부지를 사들인 사업자가 시에 사업계획을 제출하면서 2018년 부산 첫 대상지로 선정된지 6년 8개월 만에 착공에 들어간다.
아파트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아 지역에선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짓는다. 주로 대형 평수이며 60평형대 684가구, 50평형대 696가구, 40평형대 564가구, 30평형대는 120가구다.
분양은 11월 중순쯤 진행되며 분양가는 3.3㎡당 4500만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외 업무시설 동에는 공공기여 방안 중 하나로 부산 최대 창업시설인 '유니콘 타워 센텀' 1개 동도 만들어진다.
이 타워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기술(IT), 가상·증강현실(VR·AR) 등 첨단산업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 등이 입주하게 된다.
백송홀딩스 관계자는 "과정이 쉽지 않았으나 고용창출로 침체된 지역 사회경기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공공기여협상 제1호로 모범적인 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