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북한 대남방송 피해지역 주민 생활여건 개선책 시행


주민 임시숙소, 정신건강 검사 및 상담 지원 등 방안 추진
방음창 문 설치 지원 등 건의, 마을회관 전기세 감면 검토

김포시청사 전경./김포

[더팩트ㅣ김포=양규원 기자] 경기 김포시도 북한 대남방송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안정적 생활여건을 위해 신속한 지원에 나선다.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북한 대남방송 피해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를 진행한 뒤 이 자리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 이번에 시행에 나섰다.

시는 앞서 29일 관련 부서 회의를 개최하고 주민들이 오는 11월 9일부터 김포시 청소년수련원(월곶면 소재)을 임시 숙소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오는 11월 4일부터 주민 정신건강 검사 및 상담을 지원하며 방음창·문 설치 지원을 경기도 및 중앙정부 건의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5년부터 마을회관에 태양광 설치 사업을 추진, 주민들이 전기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현재 북한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이 최우선이다"면서 "시에서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 월곶면·하성면 지역 일부 주민들은 북측 대남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쇠를 깎는듯한 기괴한 소음 방송으로 인해 지속적인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밤잠을 설치는 기간이 길어지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시에서 소음피해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과 합동으로 소음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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