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 남구 무등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토요 야시장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30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매주 토요일 군분로 무등시장 주변에서 야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토요 야시장에 광주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주변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군분로 토요 야시장이 흥행에는 남구청과 상인들의 협력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청과 상인 및 인근 거주민들이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바가지 상혼 근절에 나선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또한 야시장 방문객도 군분로 일대가 교통 혼잡지역임을 인식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도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남구는 지난 2020년 푸근길 공원 빅스포 뒤편 토요장터 사례를 표본으로 야시장을 준비했다.
푸른길 토요장터가 구청과 노점상, 주변 가게 업주의 상생 전략으로 활성화를 이뤘듯 군분로 야시장도 민‧관 협력 성공 사례로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남구는 올해 2월부터 군분로 상권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군분로와 무등시장 주변 상인들, 주민자치회 등과 총 8차례에 걸쳐 소통에 나섰고, 야시장 개최에 따른 차량 통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 각 점포를 방문해 상인들의 동의를 구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 주차난 해소 차원에서 옛 하이마트 부지와 봉주초교, 교회, 병원 등을 활용해 임시 주차장 420면을 마련하는 등 야시장 성공에 최선을 다했다.
군분로 상인들과 광주시민들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상인들은 바가지요금 걱정이 없도록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박리다매 원칙을 지켰고, 청결한 야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섰으며, 야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대다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야시장은 군분로 일대 상점가의 단기적 매출 향상보다는 야시장의 인지도 제고를 통한 상권 경쟁력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상인들과 인근 거주민들, 방문객 모두가 골목상점가와 전통시장 활성화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군분로 야시장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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