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천안=박월복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은 오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기증자료 특별전 ‘순간에서 영원으로-기증자료, 영원한 유산이 되다’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독립기념관은 자료 기증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기증받은 자료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증자료 특별전을 개최해 왔다. 이번 기증자료 특별전은 개관 37주년을 맞이해 개최한다. 지난 1982년 건립추진위원회 시기부터 현재까지 자료 기증의 역사를 돌아보고 보물‧국가등록문화유산 등 국가유산 등으로 지정된 주요 기증자료 원본 62점을 특별 공개하는 자리이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기증의 순간, 역사가 되다’에서는 주요 기증 자료를 ‘개관 전후의 자료 기증운동’과 지난 2009년 추진된 ‘범국민 역사자료 기증운동’ 등 주요 시기별로 살펴본다. 지난 1985년 안창호(安昌浩, 1878~1938)의 장녀 수산 안(Susan Ahn Cuddy) 님이 기증한 ‘대한독립여자선언서’(국가지정기록물 제12호), 한국스카우트연맹이 기증한 조선소년군 단보(朝鮮少年軍 團報)를 비롯 지난 2009년 정재건(鄭在健, 1843~1910)의 후손 정증원님이 기증한 ‘정재건 유서’ 등이 주요 자료다.
2부 ‘기증자료, 영원한 유산이 되다’에서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유산 등으로 지정돼 보존‧관리하고 있는 중요 기증 자료를 독립운동가의 유품, 기록물, 태극기 등으로 분류해 전시한다.
독립운동가의 주요 유품으로는 의열단 단원 김지섭(金祉燮, 1884~1928)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100년 만에 보존처리를 통해 복원된 ‘김지섭 옥중 편지(김재휴 기증)’를 비롯, 대미(對美) 외교활동을 전개하며 의사로 활동했던 서재필(徐載弼, 1864~1951)의 진료 가운(서재필 기념재단 기증) 등이 공개된다.
기록물로는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조선어학회(朝鮮語學會)의 사전 집필 원고이자 보물로 지정된 ‘조선말 큰사전’ 원고(한글학회 기증), 3‧1운동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김병조(金秉祚, 1877~1948)가 저술한 ‘한국독립운동사략(韓國獨立運動史略)’(김운하 기증) 등이 공개된다.
이외에도 한국광복군(韓國光復軍)에 대한 동포들의 지원을 당부하는 내용의 김구(金九, 1876~1949) 친필이 담겨 보물로 지정된 ‘김구 서명문 태극기(수산 안 기증)’, 1950년 6‧25전쟁 당시 경주에서 자원한 19명의 학도병들이 출정 전 태극기에 소감과 함께 서명한 ‘경주 학도병 서명문 태극기’(최임준 기증) 등도 공개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기증자료 특별전을 통해 소중한 자료를 기증한 기증자들의 숭고한 뜻과 미래에도 지켜나가야 할 기증 자료의 역사적 의미를 국민들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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