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주=최대억 기자] 경북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이 28일 국회를 방문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APEC 정상회의 관련 사업을 비롯한 지역 핵심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주 시장은 서일준(경남 거제), 임미애(비례대표), 조승환(부산 중구영도), 김승수(대구 북구을), 임종득(경북 영주·영양·봉화) 의원 등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 5명을 차례로 만나 APEC 필수사업과 지역 현안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특히 주 시장은 이날 예결위원 중 유일한 야당 출신이자 2024년 국회 예결위에서 지방교부세 삭감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는 임미애 민주당 의원을 만날 때는 한영태 민주당 경주지역위원장을 동반해 경주시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인 주요 사업을 설명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임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유일한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으로 대구경북 25개 지역구의 야당을 대표하고 있으며 지방재정의 핵심이 되는 지방교부세가 삭감될 경우, 특히 농어촌과 중소도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주 시장은 이번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경주시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APEC 정상회의 관련 사업 4건 외에도 경주읍성 복원 등 18개 지역 핵심 사업에 대한 내년도 국비 868억 원도 건의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 125억 원 △APEC 문화동행 축제 개최 50억 원 △숙박시설 정비 100억 원 △APEC 기념공원 및 기념관 건립 108억 원 등이다.
이밖에 △경주읍성 정비·복원 42억 원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 개발 15억 원 △양동마을 정비 14억 원 △강동~안강 국지도 건설 52억 원 △양남~문무대왕 국도 건설 45억 원 △양남~감포 간 국도 2차로 개량 29억 원 △재활용 선별시설 현대화 29억 원 △환경교육센터 조성 23억 원 등도 추가적인 국비 증액을 요청했다.
주 시장은 국세 감소로 인한 교부세 축소에 대응해 지역 경제 활력을 도모할 신규 사업 예산도 건의했다.
주 시장은 △미래차 편의·안전부품 고도화 기반 구축 15억 원 △입자빔 실증센터 구축 30억 원 △선부역사교육원 건립 2억 원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10억 원 △방사선 환경 로봇 실증센터 건립 40억 원 △불국사 전통문화 복합체험관 건립 5억 원 등의 사업비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성공하려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수"라며 "정부 예산 확정까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최대한 많은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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