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1. 자폐성 장애가 있는 김 씨(21)는 ‘경기도 장애인 기회소득’에 선정되고, 처음에는 스마트워치를 차는 것도 불편해했으나 곧 흥미를 느끼고, 운동에 매진했다. 그 결과 체중을 약 30㎏ 감량했고, 무호흡증도 개선되는 등 건강이 개선됐다. 김 씨는 ‘학교 몸짱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장애를 갖고 태어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에서 어머니와 어렵게 자란 김 씨는 이제 패럴림픽 참가를 목표로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2.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문 씨(35)는 병원에 다닐 교통비조차 없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다 ‘경기도 장애인 기회소득’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신청했다. 외부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했고, 기회소득은 ‘흙 속에 묻혀있던 나의 가능성에 닿아 새싹을 돋우는 물방울’이라고 생각했다. 문 씨는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방송통신대학교에 진학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는 민선 8기 경기도 대표 장애인 정책인 ‘장애인 기회소득’ 사례집 ‘기회에 가치를 더하다’를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 1~2월 장애인 기회소득 우수사례 공모를 실시해 50편을 시상하고 이 가운데 장애유형 및 활동내용 등의 다양성을 고려한 20편의 사례를 선정해 사례집으로 엮었다고 27일 밝혔다.
사례집은 장애인 기회소득 참여자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작은 기적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장애인 기회소득 참여자들의 다양한 가치활동과 변화된 일상을 담은 장애인 기회소득 우수 사례집 ‘기회에 가치를 더하다’는 31개 시군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장애인복지 관계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며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리집에서도 읽어볼 수 있다. 장애인 기회소득 사업문의는 전용콜센터를 통해서 하면 된다.
김하나 도 복지국장은 "경기도는 앞으로도 장애인 기회소득 참여자의 긍정적인 변화와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장애인 기회소득의 월 지원금을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하고, 하반기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도내 정도가 심한 장애인(13~64세,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이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주 2회 이상 가치활동을 인증하고, 전용앱을 통해 사회참여활동 사진을 게시하는 등의 추가미션을 수행하면 월 10만 원의 기회소득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도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협의를 완료해 올 하반기부터 기회소득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자가 1만 명을 초과할 때까지 상시 접수를 진행 중이다.
경기민원24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 신청이 어려울 경우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상담과 신청 가능하다. 또한 도내 장애인복지시설, 장애인 관련 행사 등에서 현장접수도 병행하고 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