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고흥=오중일 기자] 전남 고흥군은 최근 강풍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지난 24일 운암산 인근 고흥팔영체육관 일원에서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연계 산불 진화 통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운암산 인근에서 영농 부산물 소각 행위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주변 다중이용시설 및 전기차 화재로 확산하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고흥군을 비롯한 산림청(영암산림항공관리소)·순천국유림관리소·전남도·고흥소방서·고흥경찰서·육군 제7391부대 등 14개 유관기관과 단체의 2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토론 훈련과 현장 훈련으로 나눠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계됐다. 훈련 과정은 재난 상황 발생 순서에 따라 산불 정보통신기술(ICT) 카메라를 활용한 초기 감지·지역 주민의 신고·등산객 대피·부상자 구조·주불 진화·잔불 정리 등 산불 발생부터 종료까지의 모든 절차를 유관기관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산불 헬기 5대·산불 진화 차량 10대·특수 진화 차량(유니목) 1대·열화상 드론 1대·소방차 5대 등 다양한 재난 대응 장비가 동원돼 실제 재난 상황을 방불케 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훈련을 통해 예상치 못한 재난에도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산불 재난은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대형화되는 추세인 만큼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중요한 과제다. 이번 훈련은 산불 재난 대응 체계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인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환경산림과 및 읍·면에 설치하고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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