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양기대 전 국회의원(우석대 석좌교수)은 22일 경기 의왕시 한국교통대학교에서 열린 '2024 미국 대선 결과가 동아시아고속철도(ETX)에 미칠 영향' 세미나에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미협상 재개와 함께 남북 관계에도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한국이 국제협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북핵 동결과 제재 완화의 교환, 북한과의 군비통제 협상 개시 등 주고받기식 거래를 할 여지가 있다"며 "경의선 동해선 철도 일부 파괴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남북고속철도에 관심을 보여온 만큼 관계부처 등에서 사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트럼프 협상 과정에서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대규모 국제관광지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동해선이 복원되고, 시베리아 철도 연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의선 철도연결, 남북고속철도 건설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는 교통대 유라시아교통연구소와 ETX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EXT포럼에 따르면 이날 세미나에서는 북미대화 재개시 한국이 주도권을 잃고 소외되는 소위 ‘한국 패싱’이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대비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진장원 교통대 유라시아교통연구소장(ETX포럼 상임대표)은 "북미 간 대화 물꼬가 터지면서 한반도와 세계의 긴장 완화와 남북고속철도 건설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연한 외교를 통해 ‘한국 패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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