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인공지능이 탑재된 최첨단 기술로 에너지 복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부정수급도 원천 차단한다.
23일 한전에 따르면 최근 개발을 마치고 시범운영 중이던 전기요금 복지할인 자격 검증 RPA(소프트웨어 로봇)를 이달부터 전국 사업소에 확대 적용했다.
앞서 한전은 문서·이미지 등에서 문자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인 OCR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전기요금 복지할인 자격검증 RPA를 개발하고, 단계적 시범운영을 거쳤다.
그간 한전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장애인, 다자녀 가구, 저소득층, 출산 가구 등 8개 복지 유형에 대해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나 그 과정에 연간 84만여 건에 이르는 고객 자격 검증과 증빙자료 확인을 매월 수작업으로 처리해 왔다.
이처럼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수반되는 반복 업무를 RPA로 자동화해 복지할인 대상자 적정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고 부정수급을 조기에 예방함으로써 58억 원의 비용 절감을 이뤘다.
RPA 시범운영 결과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지고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의 신속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복지할인 업무 외에도 영업을 비롯해 송·배전, ICT 등 업무에 적합한 70종의 맞춤형 RPA를 개발·도입함으로써 연간 30만 시간의 업무시간 단축과 연 5억 원의 라이센스 비용도 절감했다.
한전은 이런 높은 효용성을 바탕으로 올해 확대 개설한 한전인재개발원 실습 교육 과정을 통해 매년 약 100명의 RPA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아이디가 반영된 다양한 RPA 서비스를 확대 운영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 향상과 디지털 기반 업무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자체 및 타 기관과 RPA 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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