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재미과학자 진행경 박사가 모교인 경상국립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식물생명공학연구소에 해외우수과학자 유치사업으로 1년간 초빙된 선임연구원 진행경 박사가 경상국립대 발전기금 1억 원을 출연했다고 22일 밝혔다.
진행경 박사는 진주에서 태어나 초·중·고·대학까지 모두 진주에서 다닌 토박이이자 경상국립대 동문으로 1997년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식물생명공학연구소가 주도하는 협동과정인 대학원 분자생물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연구소에서 석사연구원으로 1년간 연구한 바 있다.
2000년 9월 뉴잉글랜드 바이오랩에 방문 연구 학자의 기회를 얻어 기존 기작을 식물 연구에 응용하여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04년부터는 정규직 연구원으로 동물 모델 기반의 후성유전학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분자 및 세포 생물학 및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23년까지 이 회사에서 23년간 연구과학자로 활동했다.
진행경 박사는 현재 미국 후성유전학회, 미국화학협회의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재직 기간 동안 미국 특허 3건, 최근 5년간 12편의 SCI 논문 게재, 구글 총인용 4071 등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연구재단 해외우수과학자 유치사업으로 식물생명공학연구소에 초빙돼 후성유전학 관련 최신 기법을 식물 연구에 적용, 전수, 활용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연구 활동 외에도 교수들과의 활발한 교류뿐만 아니라 대학원 및 학부생들의 진로 상담에도 기여했다. 올해 8월 말에는 식물생명공학연구소와 항노화바이오소재세포공장 지역혁신연구센터가 공동 기획한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지역탐방’ 인턴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모교의 후배들에게 미국 생명과학 분야의 기업, 연구소 등을 탐방하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더 큰 비전을 가지도록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진행경 박사는 "나와 함께한 지역사회와 공동체로부터 받은 그 혜택을 꼭 다시 돌려주고 싶었다. 그 시작은 과학자로서 학문을 시작한 나의 모교인 경상국립대"라며 "어릴 적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에게 마중물과 같은 도움이 되길 바랐는데 그 시기가 일찍 왔다. 모교와 후배들이 계속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기부하신 발전기금은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대학이 새롭게 도약하는 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하고 연구 분위기 제고와 학문적 성취, 후배들의 진로 개척에 매우 큰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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