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생선'에 숨겨 마약 밀반입해 국내 유통한 태국인들 무더기 검거

압수된 합성 마약 야바/전남경찰청 제공

[더팩트 l 광주=김남호 기자] 전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합성 마약 '야바'를 밀반입 등 유통한 태국 국적 A씨 등 외국인 18명, 내국인 1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경찰은 A씨 등으로 부터 마약을 구매해 상습 투약한 8명도 구속해 검찰에 넘겼고, 유통을 도운 태국인 1명은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올해 6월 합성 마약인 '야바' 6만 정을 태국에서 말린생선 등 냄새가 심한 식품들에 숨겨 들여와 강원, 대구, 경남, 경북, 전남 등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과정에서 A씨 등이 판매하지 못하고 소지한 야바 1만 1855정(5억 9000만 원 상당), 대마 512.8g(5130만 원 상당)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국내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이 많은 양의 마약을 전국 각지에 판매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전국 각지에서 이들을 순차 검거했다.

A씨 등은 국내 총책, 중간 판매책, 소판매책으로 역할을 분담 후 메신저 등 SNS 광고 등을 통해 비대면 거래 방식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판매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태국 현지 공급책에 대해 국제공조 등을 통해 추적·수사를 추진하겠다"며 "아직 붙잡히지 않은 유통 및 투약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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